온 군민과 서천군 문화예술인의 여망을 담아, 서천군청 신청사 뒤편 문화공원 부지에 신축예정인 서천문화예술회관 건립과 관련하여 서천군의회 김아진, 이강선 군의원이 지난 27일 서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천문화예술회관 건립 재검토 및 현 문예의 전당 리모델링 안’을 들고 나왔다. 서천군정과 관련하여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는 것은 바람직한 것으로, 언론보도 내용을 토대로 이강선 군의원이 기자회견문에서 밝힌 내용을 기준으로, 우리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의 공식 입장을 성명서 형식을 빌어 밝히고자 한다.
서천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은 노후한 문예의전당시설 및 주차장 증설을 위하여 서천군문화예술회관을 신축하자는 군민여망을 담아 2017년부터 본격 추진해 왔고, 2020년 충남도의 제2차 균형발전사업으로 선정되어, 2022년 총사업비 297억원중 도비 약 100억원을 확보하여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당시 민선 7기 서천군정은 수 차례 주민 설명회 등을 통하여 3곳의 유력 후보 부지 중에서 현 문예의 전당 자리에 서천문화예술회관을 신축건립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신축부지로 현 서천도서관 부지를 교육청으로부터 매입하고 주차장 부족문제 해결을 위하여 현 전당 남쪽의 서천도서관 인근 민간토지(대지 등)를 매입하여 주차장으로 확충하려는 계획이었다.그러나 2022년 지방선거에서 김기웅 군수가 당선되면서 ‘인수위원회’에서 민선7기에서 확정한 문회예술회관 건립 계획에 포함된 주차장부지 매입비용(100억여원)과 군민 의견 미수렴 문제를 제기하며 재고를 권고하였다.
2022년 제8기 인수위원회는 민선7기(노박래 군수)군정에서 시행준비중이던 문화예술회관 건립 및 주차장 부지 확보를 위한 계획에서 교육청 부지인 현 서천도서관 부지 및 민간소유 토지 구입비 약 100억원 포함 약 400억원의 예산투입 문제와 주민 여론수렴의 근거 등을 이유로, 문화예술회관 건립계획은 신청사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권고하였고, 이에 민선8기 서천군은 2022. 8. 24. 서천문예의 전당 소강당에서 ‘서천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결과를 토대로 제2차 주민설명회를 갖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여 문화예술회관 설립부지를 현 군청사부지로 이전,확정하고 사업을 추진하였으며, 군은 그동안 부지 선정, 주민의견 수렴, 투자심사, 공공건축 심의, 설계공모 등의 사전 이행 절차를 밟아왔다. 이미 16여억원의 설계비용 등을 투입하여 문예예술회관 설계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2021년 9월 서천군은 ‘서천문화예술회관 신축’사업은 ‘충남도 제2단계 균형발전사업’의 하나로 총 사업비 202억원(도비 101억, 군비 101억)을 투자해 지상3층, 연면적 5400㎡(잠정), 대.소 공연장, 미술관, 커뮤니티 공간 등이 포함된 건축물을 신축하고, 2025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나, 부지(주차장) 매입비용 등이 추가되어 297억원의 예산 소요를 예정하였고, 2022년 인수위에 보고된 소요예산은 약 400억원대였다.
현황이 이와 같고, 이미 전문가 및 서천군 문화예술인의 의견을 수렴하며 설계가 마무리되어 가는 마당에 느닷 없이 서천군의회 이강선 군의원 등이 서천문화예술회관 건립은 ‘군수의 독단적 결정’이라고 몰아 붙이며 재고 운운하는 것은, 서천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마저도 정치적 이슈로 몰며 정쟁의 대상으로 이용하려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이강선 군의원이 제안한 현 문예의 전당 리모델링안에 대하여 이강선군의원께서는 본인이 제기한 문제점들에 대하여 어떤 복안을 가지고 계신 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첫째, 약 100억원여에 이르는 현 전당 부지 주차장 확보를 위한 예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묻고 싶다. 우리 서천군의 재정자립도 등을 감안할 때, 과연 10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문화예술회관 주차장부지를 민간매입할 여력이 있는 지 의아하다.
둘째, 이강선 군의원님 주장대로 리모델링을 하게 되면 100억원대에 이르는 충남도 균형발전사업 예산은 반납해야 한다. 우리 서천군 예산을 감안할 때, 전임 군정에서 어렵게 확보한 도비 100억원을 반납해야 하는 결정까지 하면서 굳이 리모델링을 해야 하는 이유가 너무 빈약하다.
셋째, 문화예술회관은 객석의 수도 중요하지만, 무대의 크기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 서천군의 경우 극단 ‘혼’을 비롯하여, ‘서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등 대규모 예술단체가 활동하고 있는 바, 이들 단체들이 “무대크기가 좁다”고 주장하고 있는 부분에 대하여 현 전당 리모델링을 통하여 무대의 크기를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지 묻고 싶다.
넷째, 현 전당 리모델링비는 얼마나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가? 현 전당을 리모델링한다고 하더라도 주차장 토지 매입비 포함 족히 4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추정되는 바. 현재와 같이 건축자재비와 인건비가 급격히 폭등한 상황에서 도비 100억원까지 반납하면서 현 전당부지 리모델링안이 가당하기나 한 일인가?
다섯째, 20년후에는 서천군 인구가 감소되어 인근 지자체와 통합될 지도 모르는 마당에 문화예술회관 건립은 예산낭비라는 주장에 대하여, 어떻게 군민의 대변자를 자처하시는 군의원께서 그런 망언을 입에 담으시는 지 의아하다. 인구가 도시로 집중하는 원인중의 하나가 농촌이 문화예술을 접한 기회가 상대적으로 빈곤하다는 점이며, 군민들에게 문화예술을 접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여 귀농·귀촌인을 유치함으로서 인구감소를 막아야 하는게 올바른 인구정책이지 어떻게 20년후에 통 · 폐합 운운하며 인구소멸 위기극복 정책의 포기를 말씀하시는 지? 의아할 따름이다.
어차피 20년후에는 사라질 서천군이니까 서천군민은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를 박탈당하고 살라는 얘기라면, 20년후에 인근 도시와 통·폐합하게 되면, 제일 먼저 사라질 것이 기초의회인데, 겨우 20년 쓰려고 군의회 청사를 신축하셨냐고 반문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현 전당부지에 문화예술회관을 리모델링하면, 서천교육청이 이전하지 않고, 군청청사 이전으로 극심한 도심공동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사거리 인근 상권침체를 다소라도 밑받침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일부 주장은 근거 없는 '반대를 위한 반대'로 판단된다. 만일 현 전당부지를 리모델링하여 우리군이 사용한다면, 서천교육지원청은 현 부지에서 이전하지 않을 것이고, 사거리 지역 도심 상권침체를 방지할 수 있다는 논리는 어디에서 근거한 것인가? 서천교육지원청이 청사 신축예산만 확보되면 언제든지 넓은 부지를 확보하기 위하여 도심을 빠져 나갈 것이라고 보는 것이 현실에 부합하는 예측이 아닐까? 물론 서천교육지원청이 현 부지에 그대로 남아 사거리경제를 받쳐주기를 희망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간절함이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맞지 않은가? 서천군청은 도심밖으로 이전하여 도심 상권붕괴를 촉발했으면서, 교육청은 그대로 도심속에 남아 도심상권의 버팀목이 되어 달라고 누가 말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
건립후 35년 경과된 서천 문예의전당의 한계를 개선하여 군민들에게 보다 수준 높은 문화예술공연의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연면적 5,482㎡에 지상3층,650여석의 대공연장과 200석의 소공연장, 전시공간, 연습실, 사무실을 갖춘 서천문화예술회관의 당당한 모습이 조감도를 통하여 군민들에게 공개된 지 오래다.. 문화예술의 도시 서천을 자랑스럽게 대표할, 신축될 서천문화예술회관은 앞으로 지역 예술가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군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 아울러 서천군민의 문화긍지를 높이고, 군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인구감소율을 저하시키는 역할을 해 줄 것도 기대한다.
서천문화예술회관을 매일같이 상시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대관 및 행사 등이 없는 날은 군청청사의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활용하고, 행사가 있는 날은 공무원들이 '카풀' 이나, '차 놓고 출근하기'등으로 주차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대책을 강구해 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군청 신청사 건립비에 맞먹는 건축비용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 지? 도비 100억원 이외에 국 ·도비 지원을 받아낼 방법은 없는 지? 서천군의회와 군수는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2024. 9. 8.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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