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제 “막가자”는 것입니까?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2024년 하반기 정기인사 발령 발표 직후에 서천군청 새올행정시스템 자유게시판에 군청 A팀장이 실명으로 '민선 8기 공직 생활에 도움을 드리고자 몇 자 적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는바, 이 글의 첫 머리에 “군수님의 지시사항 이행하지 마세요”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군수님이 얌마, 뭔마 등등.....의 단어를 사용하면서 직원에게 폄하하는 말씀을 하여도 묵묵히 참으세요”라는 등 공직생활과 관련하여 7가지 항목을 적시하며 서천군수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취지의 글을 올렸고, 이 글이 또 다시 언론에 제보되면서 서천군민들을 분노하게 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의 공직자가 아무리 내부 자유게시판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실명을 내걸고 “군수님의 지시사항을 이행하지 마세요”라는 글을 올리는 이 세태가 특정 개인의 일탈행위라고 치부하기보다는 “터질 것이 터지고 있다”라는 반응이 더 지배적이라는 점이 더더욱 충격을 던져 주고 있습니다.
우리 서천참여연대는 그동안 서천군청 내부에서 일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과 관련하여 ‘엄중한 공직기강 확립과 공직 분위기 쇄신을 통한 집권 하반기 원활한 군정운영을 위한 의지“표명을 위하여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통한 책임 있는 행정을 구현하도록 요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군정을 책임져야 할 군수가 군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십상시(十常侍)’들의 군정농락에 동거동락하며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을 촉발시켰다는 군민들의 무거운 힐책에서 서천군수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어떻게 팀장급 공직자의 입에서 “군수님의 지시사항 이행하지 마세요”라는 말이 나올 수 있으며, 아무리 인간적인 면을 강조한다할지라도 군수의 직무실에서 군청 중간 간부급 공직자를 향하여 “얌마(야 임마)”라는 표현이 거침없이 나올 수 있는 배경 또한 상식적인 선에서 볼 때 도저히 이해나 납득이 가지 않는 참변입니다.
최근에 서천군과 관련하여 연일 언론을 타고 보도되고 있는 공익제보 사건, 공무원 음주운전 사건, 절도, 갑질, 성희롱 의혹들과, 행정사무감사장에서 촉발된 일련의 의혹사건들, 그리고
이번 ‘항명사건’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1억8천만원짜리 간이화장실 구입사건 등과 관련하여 이제 서천군수는 5만 군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이 필요하고, 이와 같은 중대차한 사태가 벌어진 원인규명과 사후대책에 대하여 군민 앞에 한 점 의혹 없이 군수의 입장을 표명해야 합니다.
이제 5만 서천군민은 더 이상 추락하는 서천군의 위상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이제 오늘 오후에는 “무슨 일이 터질까?” 노심초사해야 하는 군민들의 볼 멘 목소리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지금 서천군에 필요한 가장 절실한 덕목은 “책임행정의 구현”입니다.
서천군의 위상이 진흙탕속에 빠져 연일 허우적거리고 있는 와중에 누구 하나 “책임지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서천군의 주권(主權)을 가지고 있는 서천군민들이 나서서 최근에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참변들에 대하여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음을 우리는 이 자리를 빌어 명백히 밝혀 두고자 합니다.
2024. 7. 1.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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