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서천군민 여러분!
우리는 지난 1978년, 유신 군사독재정권의 서슬퍼런 "장기전원개발계획" 이라는 이름하에, 우리 서천군의 자랑이었던 `동백정`과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웠다는 `명사십리 동백정 해수욕장` 등 조상 대대로 물려온 우리의 천혜의 관광자원을 모두 잃었습니다.
지난 30여년간, 우리 서천군민은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연탄가루(분진)"를 아버지와 아들이 대를 이어가며 마시며 살아왔고, 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온배수와 환경오염물질들로 인한 황금어장의 피해와 어업생존권 피해는 30년이라는 계약기간에 볼모로 잡혀, 일제 강점기 "광복"을 희구하는 배달민족츼 아픔을 감수하며, 30여년의 시간을 속만 태우며 기다려 왔습니다.
이제 2013년이 되면, 군사독재정권의 강압에 의하여, 송두리채 빼앗겼던 우리의 생존권과 환경권을 되찾게 된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말입니까?
"동백에너지파크"라는 허울 좋은 이름을 내세운 한 악덕기업이 "대표적인 녹색발전소 건설"이라는 말도 안되는 미사려구와 300여억원의 특별지원금이라는 `사탕발림`으로 은근 슬쩍 주민들을 현혹하고, `기자간담회`를 통하여 자신들의 계획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며, "서천화력발전소"의 신규 건립을 기정사실화 하려하고 있습니다.
하늘이 울고, 땅이 울 일입니다.
그것도 부족하여, 서천화력발전소측에서는 “동백에너지파크 계획안의 건설이 지자체나 지역주민이 반대로 무산된다면 정부 에너지정책상 기존설비를 보강해 2030년 이후까지 운전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6만여 서천군민들을 겁박하고 나섰습니다.
존경하는 서천군민 여러분!
우리들의 잃어버린 30년은 누가 보상해 줍니까?
우리들이 잃었던 30년의 세월을 이제는 자식들에게 대물림해 주시렵니까?
우리 서천군에는 진정 올 곧은 "군민"이 한 명도 없다는 말입니까?
존경하옵는 서천군민 여러분!
분연히 일어나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헌법에서 보장한 우리의 기본권은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 우리는 "세금"을 내고 있는 엄연한 대한민국의 국민이므로, 우리들의 권한은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서천" 바닷가는 그 흔한 `바지락`조개 한 마리 살지 못하는 척박한 환경이 되었고, 우리의 이웃 주민은 30여년을 대물림하며 "연탄가루"를 마시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30년을 그렇게 더 살라구요?
그렇게는 못하겠습니다.
"피"를 토하고 `서천화력발전소`앞에서 쓰러져 죽는 한이 있어도 그리는 못하겠습니다.
"연탄가루"를 가득 싫은 열차바퀴에 치어 "창자가 튀어 나오는 아픔"이 있더라도 그리는 못하겠습니다.
왜냐구요?
30년을 고통받은 부모의 설움을 자식에게 대물림해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존경하옵는 6만여 서천군민 여러분!
도와 주십시요! 그리고 함께해 주십시요!
이 일은 강건너 남의 일이 아니고, 우리의 일입니다!
잃어버린 30년의 설음을 되찾는 일에 동참해 주십시요!
먼 훗날 우리는 자식들 앞에서
"우리 세대는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아름다운 고향산천을 자식들에게 온전히 물려 주기 위하여 `피`로서, 싸워 왔노라"고 떳떳히 말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부모가 되십시다.
존경하는 `서천참여시민모임` 이강선 대표가 인용했던 말을 저도 인용하며 "피를 토하는 아픔"의 글을 맺습니다
"참으면 흔한 노예가 되고,
혼자서 싸우면 특별한 국민이 되고,
다같이 싸우면 행복한 국민이 됩니다"
2012년 10월 17일
서천참여연대.
*위 성명서는 지난 2011년 12월 17일 본란에 게첨했던 "성명서"로서,
서천화력발저소측에서 최근 신화력발전소 건립문제를 재차 제기하며, 나소열 군수를 면담하는 등
서천군과 군의회 동의를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바,
부득이 "서천참여연대"의 반대의사를 다시한번 표명하기 위하여 재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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